노인 일자리 확대 필요하다

2005-11-21     제주타임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언제까지나 청춘일 줄 착각하지만 잠깐이면 노인이 된다. 더구나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젊은 노인’이 양산돼 노인문제는 이제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노인문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노령인구를 위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젊은 노인’이 많아지는 것과 궤를 같이 할 뿐 아니라, 노인 복지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국가 복지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사오정(45세 정년)’이니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니, 심지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에 웬 노인 일자리냐고 비아냥거릴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세계에서 인구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가 우리 나라임을 감안하면 그것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내 각 자치단체의 노인 일자리 제공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보도를 보면 제주도가 최근 노인취업 박람회 등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총 5353명의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3806명이 각 시·군이 추진한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집계돼 행정기관의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이 노인취업에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하고 싶어하는 노인인구의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따라서 생산적 노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자활·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각 분야의 노인 적합형 직종 개발이나 새로운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시책은 절대 필요하다.
 보다 다양한 직종에 더 많은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나 지자체의 책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