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정말 제주를 위한 일인가

2005-11-19     제주타임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을 둘러싸고 도민사회의 갈등과 대립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특별법안 조항에 대한 비판과 반대 의견이 다양한 형태로 분출되고 이의 관철을 위한 집단행동과 물리력이 동원되면서다.
특별법 입법예고 기간 중 진행하려던 공청회의 파행도 이 같은 대립과 갈등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같은 도민간 또는 시민사회 단체와 행정간 대립과 갈등이 도민사회에 엄청난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
18일 제주도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된 '도민화합을 위한 호소문'도 도민 분열로 야기될지도 모를 도민사회의 상처를 우려해서 나온 것이다.
도의회 의원들은 "특별자치도나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의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라 전제하고 이것이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전망했다.
이를 특별법 제정의 불가피성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현재 공개되는 특별법안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적극 반영하겨 완벽에 가깝게 고치고 또 고쳐나가는 단합된 역량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고 이같은 도의원들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지금은 도민화합과 하나된 도민역량이 필요할 때이지 갈등돠 분열고 도민적 힘을 소진할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별법 찬성자나 반대자의 언동은 모두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됐다고 보아진다.
그러나 정말 무엇이 제주의 미래와 도민을 위한 일인지 한번 쯤 백지상태에서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