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속빈강정 우려
미국 스타크사 '내국인 카지노' 설립 무산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이후 외국의 유력 투자가들이 제주를 방문, 대규모의 투자유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으나 지금까지 이뤄진 게 하나 없다. 한마디로 '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이다.
가장 큰 예로 미국 스타크사. 이 회사는 당시 중문관광단지내 대규모 관광호텔 건립과 내국인카지노설립에 따른 2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결국 백지화됐다.
당시 미국 스타크사는 한국내 법인 관계자를 통해 제주도를 수차례 방문, 투자의사를 전달하면서 제주도에 장밋빛환상을 심어주었다.
이들이 제주도에 투자하겠다는 명분은 내국인카지노였다. 그러나 내국인카지노설립문제는 비난여론이 비등한데다 스타크사의 투자를 위한 자본의 흐름마저 명확치 않아 결국 관광공사는 사업시행지정을 취소했다.
이 것만이 아니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의 남제주군내 워싱턴제주분교 설립도 호들갑만 떨었을 뿐 이다.
당시 미국 워싱턴대 총장을 비롯한 이사진과 우리나라 관계자들이 제주도를 방문, 제주도지사와 남제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그 이후 진전된 것은 하나도 없다.
조지 워싱턴대의 제주분교 문제는 '총장 찬성, 이사회 반대'라는 대학측의 어정쩡한 카드제시로 제주도만 당혹케 만들었다.
특히 대학측은 올해 기준 제주도의 20년 정도 예산규모인 20조원이 투자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대학 분교 설립에 필요한 모든 자금은 제주도 무상 제공한 부지에 IT단지, 실버타운 등 투자자를 유치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비쳐 과연 제주에 워싱턴 분교를 설립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미국내 유력투자가인 제프리 제이콥스 회장과 부동산 담당 부사장 등 일행이 최근 제주를 방문, 북제주군과 남군 등 사업대상 부지를 답사, 투자계획에 대해 제주도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1차례 제주를 방문, 대규모 외국인카지노호텔 리조트 사업을 계획,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1일 도지사 면담시 제주도와의 양해각서 체결 희망의사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양해각서 체결 및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라 인센티브 등 외국인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과연 또 한번의 속빈강정으로 전락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