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최성희씨, 건강악화로 단식중단

2019-02-18     허태홍 기자

 제2공항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최성희씨가 건강악화로 단식을 중단하며 도의회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최씨는 호소문을 통해 도의회가 제2공항 기본계획 중단 요청 결의안을 즉각 성사시켜줄 것을 주장하였다.

 최씨는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정부가 제주도민의 의사에는 아랑곳없이 일방적으로 제 2 공항을 강행 추진하는 가운데, 원희룡 도정은 도민의 민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중앙 정부에 도의 의지를 대변하기는 커녕, 단지 제 2 공항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도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제2공항의 추진이 도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최씨는 도의원들이 “제 2 공항의 절차적 타당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점과 ‘조속한 이행’을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방침 사이에 난감해 하였다”고 말하면서 “ ‘절차적 타당성을 통한 조속한 이행’을 말했는데 ‘절차적 타당성’이 크게 훼손된 지금 ‘조속한 이행’은 이미 무효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씨는 “도의회마저 도민을 저버린다면, 우리 역시 우리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도의회가 무슨 존재 가치와 쓸모로 그 곳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도민의 염원을 살피지 못하는 도의회는 필요가 없습니다. 김태석 도의회의장을 비롯한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우리의 절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며 제2공항 기본계획 중단 결의안을 성사시켜 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