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성지구 집중호우로대비 우수저류시설 설치
2019-01-31 이애리 기자
제주시가 유수량 조절을 통해 태풍 등 집중호우로부터 주민들의 재산보호에 나섰다.
제주시는 애월읍 금성지구에 56만 7000톤 규모의 우수저류시설 2곳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우수저류시설이란 우수를 지하 저장소에 일시 모았다가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로서 저지대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저류된 빗물을 대체 수자원(농업.공원.조경.청소.하천유지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금성지구는 2016년 태풍 차바로 인해 주택 2동과 농경지 7.46ha가 침수됐고, 2017년에는 태풍 나리로 인해 주택 87동, 농경지 6.7ha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피해가 잇따른 이유로는 최근 강우량 증가와 중산간 지역 개발 등으로 빗물이 빠지는 곳이 크게 줄어 빗물이 하천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주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제주시는 이번 금성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로 빗물이 하천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 23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8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사업지구에 포함된 토지 10만㎡에 대한 보상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주시는 오는 2021년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집중호우에 따른 지역주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연계한 저류지 시설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