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혁신에 대한 우리의 자세

2018-12-20     강권철 제주시 구좌읍

새 정부는 출범 이후 참여와 협력, 사회적 가치의 실현과 신뢰받는 정부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이에 발맞춰 제주시도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복도시, 제주시’라는 시정목표를 세워 시민과 소통하는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렇게 소통하고 협력해 변화·혁신하겠다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이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여야할까?

가장 먼저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야할 것이다. 서로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변화의 시작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예전의 소통의 방법이 정부가 정책을 실행하면 국민이 그 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정부가 다시 수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일선에 있는 구좌읍에서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두어 주민과 행정이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텄고, 주민참여 예산을 활성화해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추진하며 행정이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각종 단체 회의에서 나오는 건의사항에 대해 행정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는지, 도움을 줄 부분은 없는지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외에도 각 팀별로 담당자가 매주 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등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의 의견을 받아들일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구좌읍에서는 읍사무소를 찾아오는 주민을 친절히 맞이하고 직원이 주민의 의견을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매주 자체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직원이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우는 강의도 수강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행동·태도의 변화에는 약간의 어색함이 묻기 마련이다. 이제 행정에서는 과거의 불통에서 벗어나 주민에게 좀 더 다가가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으니 부디 주민들도 행정의 어색한 몸짓을 피하지 말고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