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건설 10년 전 대비 6배 증가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6> 건설·에너지
지난해 건설된 주택 수가 10년 전과 비교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에 일었던 ‘건축 붐’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간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 건설된 주택 수는 1만4163호로 2007년(2176호)과 비교 550.9% 증가했다.
단독주택인 경우 5944호가 건설돼 710.9% 증가했고, 연립주택은 932.1% 늘어난 3055호가 건설됐다.
또 아파트는 2774호로 163.2%, 다세대는 2390호로 2469.9% 각각 급증했다.
신축 주택의 구성비는 2007년 아파트(48.4%), 단독주택(33.7%), 연립주택(13.6%), 다세대(4.3%)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단독주택(42%), 연립주택(21.65), 아파트(19.6%), 다세대(16.9%) 등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건축 붐이 일었던 것은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이주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관광산업 활성화 등과 겹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에는 늘어난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택건설 경기가 침체 양상을 띠고 있다.
도로의 총 연장은 2007년 3206.2㎞에서 지난해 3210.9㎞로 4.7㎞(0.1%) 늘었다. 포장률은 83.4%에서 99%로 15.6%포인트 상승했다. 도로별로 보면 지방도는 100%, 시군도는 98.3%의 포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력사용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전력사용량은 501만3545MWhfh 10년 전과 비교 65%(197만5220MWh)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이 230만8732MWh로 69.6%, 농림·수산업이 136만4930MWh로 68.4% 각각 늘었다. 가정용(78만2601MWh)은 46.2%, 공공용(30만1727MWh)은 69.4%, 제조업(24만1537MWh)은 69.5%, 광업(1만4019MWh)은 36.6%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