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女 출생아 기대수명 86.7년·男 78.7년
통계청 3일 발표 2017년 생명표 결과
여성, 전국 17개 시·도서 두 번째 높아
지난해 제주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6.7년, 남자아이는 78.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전체 출생아의 기대수명(출생 시 기대여명)은 82.7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지난 2008년 보다는 2년 늘었다.
성별로 보면 이 기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각각 2.3년, 1.8년 늘어났다.
여자의 기대수명(86.7년)은 서울(87.0년)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여자 평균 기대수명은 85.7세다.
반면 남자(78.7년)는 전남(78.4년), 경북(78.6년), 경남(78.6년)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 서울(81.2년)이었다. 전국 평균은 79.7년이었다.
제주지역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8년으로 가장 컸다. 대전은 5.0년으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의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2005년 8.7년에서 2008년 8.5년, 2011년 8.5년, 2014년 7.6년 등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40세 남자는 40.2년, 여자는 47.5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보다는 남자는 2.1년, 여자는 1.5년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의 생존확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98.1%, 여자 98.8%였고,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84.8%, 여자 94.9%였다.
또 80세까지는 남자 58.1%, 여자 82.0%, 100세까지는 남자 1.2%, 여자 5.7%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평균(83.3년)보다 2.4년, 남자아이는 OECD 회원국 평균(77.9년)보다 1.7년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이용이 가능한 36개 OECD 회원국의 최근(2015∼2017년) 자료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별 수명에는 사회, 경제적 원인과 더불어 보건 수준에 의한 차이도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의료시설의 접근성이나 수준 측면에서 대도시가 기대수명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