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 분양시장 해빙 ‘감감’

10월 미분양 주택 1226호, 전월 대비 49호 감소 그쳐…인허가 큰 폭 증가

2018-11-29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226호로 한 달 전보다 49호 줄어드는데 그쳤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1339호로 최고점을 찍은 뒤 소폭의 감소와 증가를 반복할 뿐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규모별 미분양 주택을 보면 60~85㎡가 가장 많았고, 60㎡이하, 85㎡ 초과가 뒤를 이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31호로 오히려 한 달 전보다 20호 늘어나는 등 업계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주택매입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이 가격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주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10월 한 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비교적 크게 늘었다.

10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472호에 작년 동월 대비 54.8% 증가했다. 다만 1~10월 인허가 실적은 6373호로 1년 전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주택 착공 실적은 564호로 작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고, 1~10월 착공 실적은 6014호로 45.1% 급감했다.

한편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없었고, 전체주택 준공실적은 994호로 1년 전 보다 4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