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건설경기 부진 지속 제주경제 ‘우려감’ 증폭
한은 제주본부 경제동향 간담회 열고 현안 논의
제주지역 경제와 관련 관광, 건설 등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8일 지역 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관광산업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 관광객 수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됐다.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50%~100% 증가한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해외여행 선호 확대, 항공사 공급좌석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제주노선에 대형항공기를 운항할 경우 이착륙비를 우대하고 항공기 운항 통제 시간(Curfew time)을 완화하는 한편 SNS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는 미분양 주택 적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SOC 예산이 감소될 경우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교량, 상수도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을 조기집행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나아가 항만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 지자체의 미분양주택 매입·임대 방안 추진 등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 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시장은 건설경기와 동행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수요 거래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 이전기업들은 주로 IT, BT 등 3차 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주지역 내 숙련된 전문인력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산업집적활성화법에 따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의 경우 임대 규제 등으로 자회사가 본사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관광, 건설 경기 부진은 조정 국면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여지며, 경기진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IT산업 등 융복합 산업 육성을 도모하는 가운데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규제완화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