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씨로 감귤원 '비상'
일조량 부족…부패과ㆍ곰팡이병 발생 우려
2005-11-14 고창일 기자
잦은 비날씨로 수확기를 맞은 남군 관내 감귤원에 비상이 걸렸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이달들어 10일까지 강수량은 대정 128mm를 비롯해 남원 132mm, 성산 123mm, 안덕 95mm, 표선 101mm, 서귀포 71.4mm 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웃돌뿐 아니라 서귀포기상대가 발표한 평균 기온도 섭씨 18.3도로 지난해 섭씨 16.6도에 비해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노지 조생감귤을 본격 출하하기 시작한 남군은 이날 현재까지 2만t 이상 다른 지방으로 판매하면서 관당(3.75kg) 2800~3500원의 산지거래 가격을 형성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달들어 일부 지역의 경우 100mm 이상 강수량을 나타내는 비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감귤 부피과 및 곰팡이 병 발생 등 품질이 나빠질 우려를 낳는 실정이다.
남군농업기술센터(소장 고성준)는 최근 비날씨가 산함량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일시적인 수분과다흡수로 곰팡이 병 발생 빈도가 잦아질 가능성을 중시, 농약안전사용기준지침에 의한 적용약제 살포를 관내 농가에 당부하고 저장시에도 '일주일정도 준비기간'을 거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는 '수확기 잦은 비날씨에 따른 감귤원 관리대책 요령'을 마을별 앰프방송을 실시하는 동시에 관련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지도사를 통한 현지농가지도를 펼쳐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