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부진 양식산업 ‘먹구름’

올해 제주광어 출하·금액
작년대비 각 4.3%·8.4%↓
국내 3.5%·수출 11.8% 줄어

2018-11-25     진기철 기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광어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 전선에 드리운 먹구름도 걷히지 않으면서 양식어가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제주어류양식수협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광어 출하량은 1만8295t으로 작년 보다 4.3% 감소했다.

이에 따른 출하액은 2356억8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4% 줄며 출하량 대비 출하액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이처럼 광어 시장이 위축된 것은 내수를 비롯해 수출물량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올해 광어 내수 소비량은 3.5% 줄어든 가운데 수출량은 1년 전보다 11.8% 급감했다. 올 들어 10개월 연속 수출량이 감소한 탓이다.

수출 상위국인 일본의 경우 10월 들어서만 광어 수출량이 18.9% 줄었다. 미국시장이 5.6% 늘었지만 일본 수출량 감소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도내 양식 광어 생산량은 전국에서 60%대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수출 효자품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비와 수출 모두 줄어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경우 최근 연어 소비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활어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내수 소비 촉진과 함께 수출 시장의 다변화 등의 점차 판로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10월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보다 2% 감소 가운데 10월 수출액은 14.9% 급감,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 10월 한 달 수출액을 보면 백합은 31.1%, 감귤농축액은 51.6% 각각 급감했다. 다만 키위(41%), 큰느타리버섯(37.5%) 등은 늘어 전체 감소폭을 줄이기는 했다.

이 외에 모노리식집적회로가 주도하는 전자제품은 지난 7~8월 증가세가 둔화된 후 9월 재반등의 굴곡을 거친 끝에 10월 들어 감소로 전환, 전체적인 수출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