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의 첫걸음과 나아갈 길
나는 제주시 신산머루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2017년 11월, 우리 동네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는 “도시재생사업이 뭐지?”란 궁금증을 가졌다.
지난 4월에 신산머루 현장지원센터가 만들어졌고, 우연한 기회에 주민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 후 나는 ‘신산머루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신산머루 도시재생’이라는 명제로 우리 동네에 무슨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 동네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제주시 신산머루 도시재생대학’이란 교육이다. 지난 6월 매주 2시간씩 4회에 걸쳐, ‘도시재생 뉴딜 개념 및 정책의 흐름’, ‘우리 동네 살리기 유형 이론과 사례’, ‘도시재생과 우리 동네의 변화’, ‘주민활성화 워크숍’이란 주제로 관련 전문가의 교육을 받았다.
둘째로, 우리 동네 주민들에게 재미와 활력을 주었던 것은 ‘곱들락한 신산머루 만들기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염색 체험, 코어요가 프로그램, 일도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을 사진 전시회, 마법의 고추장 만들기, 반려식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셋째로, 두 번에 걸친 육지 도시재생마을을 견학이 있었다. 육지에서 이루어진 재생사업을 직접 보고 피부로 접하고 나니, 이 사업이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마지막으로, 주민협의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을 협동조합 만들기’ 교육이 있었다. 마을의 일들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꾸려 가려면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운영한다는 취지의 교육이었다.
도시재생 사업은 현재 살고 있는 마을 주민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을 주민 모두가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돼서 일자리를 얻고 소득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