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잇따라 변사체 발견 ‘화들짝’

여아, 지난 1일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30대 딸로 밝혀져

2018-11-05     김종광 기자

외상·타살 흔적 없어…제주에 같이온 母 행방은 ‘오리무중’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아이가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실종 신고된 장모(33·여)씨의 딸로 확인됐다. 하지만 장양의 어머니 장씨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경 재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발견된 여자아이는 1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장씨의 딸 장모(3)양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장양의 외할버지가 지난 1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딸이 실종됐다’며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숨진 장양의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장양은 해안가 돌 틈에 끼어 있었으며, 파란색 상의에 꽃무늬 잠바와 검정색 바지에 분홍색 끈이 달린 검은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외상이나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장양은 지난달 31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에 입도했다. 해경은 장양의 신원을 외할아버지를 통해 확인했다.

해경은 현재 실종된 장씨의 소재를 파악 중에 있으며, 6일 오후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낮 12시 55분경 제주항 북서쪽 35㎞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은 전모(56·서울)씨로 확인됐다.

숨진 전씨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지갑)에서 신분증이 발견되면서 신원이 확인이 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6일 부검을 실시하고, 전씨의 가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