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소방관의 다짐
제주소방교육대를 수료하고 이틀간 짧은 휴식 후 지난달 29일 첫 근무지인 제주소방서로 발령을 받았다.
신입 소방공무원으로 발령 후 근무에 임하면서 이제는 훈련을 받는 교육생이 아닌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장의 소방관이라는 생각에 심장이 요동치고 긴장감에 머리끝이 서는 느낌을 받았다.
첫 근무를 하면서 업무를 배우려고 노력했지만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역시나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경험한 선배들이 곁에 있으니, 내 자신이 갓 부화한 병아리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령 첫날은 다행이도 큰 사건은 없었다. 퇴근 전 회의를 통해 안전하게 지역사회를 지킬 수 있었다는 뿌듯함에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었다.
이후 첫 구급출동을 하면서 들었던 생소한 출동알람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선배들의 모습에 속으로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역시 베테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첫 출동은 거동불가한 할머니로 가슴답답함을 주호소로 신고받았으나 현장도착시, 활력징후를 확인해본 결과, 고열을 동반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흔들리는 구급차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님이 다급한 환자와 보호자를 안정시키고 환자의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 침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현장위치가 주택2층이고 할머니가 거동을 못하여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구급차까지 이송하는데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소방관으로서의 강인한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임하면서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을 떠올리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항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일원이 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