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가격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11월 ㎏당 1500원 내외 전망
다른 과일 생산량 감소 영향
지난 10월 한 달 출하된 노지감귤 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출하가격은 작년보다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처과가 많아 외관이 좋지 않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소과 비율은 적을 것으로 파악되면서 제값받기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노지감귤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보다 8% 높은 ㎏당 17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극조생인 경우 제주시의 생산량 증가로 전국 도매시장 출하량이 전년보다 34% 많았지만 가격이 높았던 것은 품질이 양호한데다, 다른 과일의 생산량 감소로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이달 노지감귤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착색이 빠르고 낮은 산함량으로 인한 저장성 저하로 출하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당산비는 지난해보다는 좋을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말 이후 잦은 비로 당도 및 산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기상이 호전되면서 당도가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외관은 유과기에 강한 돌풍 및 태풍으로 상처과가 많이 발생했는가 하면 과원별로 과실 크기의 편차가 큰 가운데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소과(S-M) 비율은 지난해 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10월 노지감귤의 전반적인 생육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폭염과 가뭄 이후 태풍과 잦은 강우로 열과가 많이 발생하고, 일부 농가에서는 역병(갈색썩음병)과 궤양병, 검은점무늬병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11월 가격은 타 과일의 생산량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당 1500원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