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5년간 마라도 면적 67배 증발

각종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마라도 면적(0.3㎢)의 67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말 기준 토지·임야대장에 등재된 지적전산자료와 주민등록전산자료를 연계해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작성, 1일 공표했다.

토지소유현황 통계는 부동산 정책의 근간이 되는 토지소유 구조를 파악하고 자원배분의 형평성 문제를 진단하고자 생산하는 통계로, 2006년과 2012년 이후 세 번째로 작성됐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토지면적은 1850㎢(84만8000필지)로 5년 전보다 면적은 1㎢, 필지수는 3만3000필지 늘었다.

이 가운데 민유지는 997㎢에서 974㎢로, 군유지는 26㎢에서 24㎢로, 비법인은 95㎢에서 92㎢로 각각 감소했다.

이에 반해 국유지(396㎢→398㎢), 도유지(112㎢→121㎢)는 증가했다. 법인의 경우 233㎢로 5년 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 소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2.6%로 전국 평균(6.9%)을 훌쩍 뛰어 넘었다.

지목별로는 농경지가 682㎢, 임야 870㎢, 대지 72㎢, 공공용지 128㎢, 공장용지 7㎢, 기타 91㎢ 등이었다.

특히 농경지는 5년간 마라도 면적의 67배에 달하는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견주면 30㎢의 농경지가 사라졌다. 마라도 면적의 100배 규모다. 임야 역시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제주에 개발 광풍이 불었다는 반증이다.

반면 대지(13㎢), 공공용지(8㎢), 공장용지(2㎢), 기타(7㎢) 등은 모두 5년 전보다 늘어났다.

한편 국토 총 면적은 5년 전보다 175.7㎢ 증가한 10만364㎢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민유지가 51.3%인 5만1517㎢였다. 국·공유지는 3만2243㎢, 법인은 6882㎢, 비법인 등 기타는 872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