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삶 뿌리내린 대학으로 거듭나야”
제대총학·비대위·타 대학 대표자 공동집회
대학 측에 ‘갑질사건’ 공동전수조사 요구도
교수의 ‘횡포’를 교실 밖으로 끌어내 지역 의제로 부상시켰던 학생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내 불평등한 권력 문제를 개선, 학생들의 꿈과 삶이 뿌리내린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 교수에 대한 징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직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학내 문제에 대해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가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문성빈)는 멀티미디어전공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앞둔 31일 오후 4시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당한 징계 결과와 학내 ‘갑질’ 공동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에서 “징계위에서 정의로운 결과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원 개인의 일탈행위 수준을 넘어 학생과 교수간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 일어난 구조적 문제이면서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수 십 년간 쌓여왔던 폐단”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의 삶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그러면서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은 갑질 사건에 대한 학생회와 대학의 공동 전수조사 실시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한 교수-학생-학교당국간 테이블 마련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위원회 조직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비상대책위원회와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학교 대표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 징계위원회는 이날 오후 해당 교수를 포함한 관계자 총 3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결과는 총장 결재와 당사자 통보 절차를 거쳐 1일 오후 대학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징계위는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내,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