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태 지영록(知瀛錄) 보물 지정

제주목사 재임 행정 기록서

2018-10-31     문정임 기자

제주목사 이익태의 재임시절 행정기록을 담은 지영록(知瀛錄)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이익태 지영록,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 등 조선시대 서책과 신라시대 금귀걸이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하고, 보물 제455호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의 명칭은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물 제2002호가 된 지영록은 이익태(1633~1704)가 제주목사를 역임한 1694년(숙종 20년) 7월부터 1696년(숙종 22년) 9월까지의 업무와 행적, 제주 관련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서문에 의하면 이익태는 제주목사를 역임하면서 알게 된 제주도의 열악한 생활상과 누적된 폐단을 후세가 참고하기를 바라며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특히 책은 서양인의 표류를 비중 있게 다뤘는데 이 중 1687년(숙종 13) 제주도민 김대황(金大璜)이 출항 후 파도에 휩쓸려 베트남(安南)에 이르렀다가 귀국한 여정을 기록한 ‘김대황표해일록(金大璜漂海日錄)’은 조선 시대 베트남 관련 기록으로 희소성이 있다.

이미 보물 제652호로 지정된 이형상(1653∼1733)의 남환박물지(南宦博物誌)(1704)보다 8년이나 빠른 것으로, 연대가 가장 앞서는 제주도 최초의 인문지리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