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고수익 보장 암호화폐 투자 주의하세요”

도내 블록체인 특구 유치에 편승한 사기행위 기승

2018-10-30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블록체인 특구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속인 암호화폐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암호화폐 관련 피해 주의 당부 말씀’을 통해 “제주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고자 블록체인 특구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에 편승해 암호화폐를 통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등 도민들을 현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부처에서는 암호화폐 악용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모집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언급하며 투자 권유를 받을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우리도가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특구 계획은 암호화폐(코인, 토큰) 거래를 전면적으로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라며 “큰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로 인해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고 위축될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특구 유치 계획을 악용해 불법적인 자금 모집을 하는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특구 유치에 앞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