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 분양시장 장기침체 우려
9월 현재 미분양 1275호·전달 대비 4.8% 증가
주택매입 계획 실수요자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
2018-10-30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택시장의 장기침체가 우려되면서 미분양 주택 해소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275호로 한 달 전보다 58호(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1339호로 최고점을 찍은 뒤 4월 1260호, 5월 1268호, 6월 1299호, 7월 1275호, 8월 1217호 등으로 소폭의 하락과 상승만을 거듭할 뿐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711호로 전달 보다 52호(7.9%) 늘어나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1개월 전보다 늘어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경북과 울산지역 뿐이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2.8% 감소한 6만596호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주택매입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이 가격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 건설 경기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은 크게 줄면서 주택건설 경기도 침체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475호로 1년 전 보다 56.9% 급감했다. 이에 따른 1~9월 누적 인·허가 실적은 5901호로 53.6% 줄었다.
이와 함께 주택 착공 실적은 423호로 역시 59.2% 감소했다. 1~9월 실적은 5450호로 4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