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사서 배치 ‘전국 최하위’ 불명예
1교1명 의무화 불구 배치율 14%…전국은 44%
인재 육성 기본키워드 ‘독서교육’ 강조 말로만
2015개정교육과정이 지식 암기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 전환되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온책읽기 등 교과와 연계한 책 읽기와 자기 선택적 독서가 강조되면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사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어쩐 일인지 제주지역 사서(교사) 배치 비율은 수년째 전국 최하위 그룹에 머물고 있다. 전국 평균에도 한창 미치지 못 하는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국·공립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4424명으로 전체 국·공립 학교 수(1만66개교)의 43.9%로 조사됐다.
배치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광주로 99.2%에 달했다. 이어 서울 91.7%, 대구 78.0%, 경기 71.8%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자체는 전남과 경북으로 각각 8%를 기록해 지자체별로 최고 99%와 8%의 큰 격차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제주는 182개 국·공립 학교에 사서(교사) 26명이 배치돼 14.3%에 머물렀다.
제주는 2015년 6.9%(전국 평균 40.7%), 2016년 8.0%(41.3%), 2017년 8.6%(41.9%)로 전남, 경북, 충남 등과 함께 가장 낮은 그룹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독서교육을 강조하며 독서환경 개선에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전문 사서 인력 배치율 확대는 더딘 실정이다.
특히 학교당 사서(교사) 1명 배치는 지난 8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무화된 바 있다.
자료를 공개한 김해영 의원은 “도서관 전담인력을 학교당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해야하는 만큼 각 시·도 교육청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