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의 숨비소리’ 울려퍼진다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다음달 2일 개막

2018-10-28     진기철 기자

단풍잎이 낙엽 되어 떨어지는 만추의 계절, 다시 한 번 제주 문학의 숨비소리가 울려 퍼진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제주오리엔탈호텔 등 제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문학의 숨비소리, 제주’라는 슬로건으로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조직위원회(제주문화원, 제주문인협회, 제주작가회의)가 주관한다.

이번 포럼에는 발표 및 토론자 19명, 초청 초대작가 14명 등 도내·외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한다.

포럼 첫날은 소프라노 박민정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은희경 소설가의 기조강연, 개막식 및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식전공연에서는 소프라노 박민정이 故 양중해 시인의 ‘떠나가는 배’와 허림 시인의 ‘마중’ 등의 시노래 공연으로 깊어가는 가을날,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기조강연에서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제38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은희경 소설가의 ‘문학과 치유’라는 주제로 ‘질문으로서의 문학은 상처받은 인간을 치유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한국의 유배문학’ ‘제주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 ‘제주목민관 문집의 묵학적 가치 조명’ ‘이동, 이주 그리고 제주문학’ 등 4개 포럼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포럼 참여 작가들과 함께 오현단, 유수암 홍윤애 묘, 추사적거지 등 제주에 소재한 유배문학 현장을 둘러보는 문학 기행이 진행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문학 담론의 장이자, 도내·외 문학인들의 교류를 통해 한국 문학의 발전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제주 문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문학 저변을 확대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학포럼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