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 ‘쾌거’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서
첫 인증…창녕군·인제군도

2018-10-25     진기철 기자

선흘곶자왈이면서 동백동산습지가 소재한 제주시 조천읍지역이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25일 환경부와 제주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주시 조천읍을 비롯해,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이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았다.

’람사르습지 도시‘란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으로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 발의했으며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제주시는 그동안 지역주민, 환경전문가, 환경단체 및 행정이 참여하는 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조천읍장 등 18명)를 운영하는 한편 민·관 역할분담을 통해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실제 지역주민은 습지보전 자치규약 제정, 습지조사 및 모니터링 및 람사르습지 인증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단체 및 전문가는 생태전문가 자문단 지정 운영, 한·중·일 국제습지 워크숍, 수익모델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환경부와 제주도 등은 습지센터 건립, 선흘곶 협동조합 환경부 인증, 생태에코촌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조천읍이 세계적인 람사르습지 도시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 생태관광활성화 및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보전책임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지역주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받으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브랜드)을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재인증 여부에 따라 그 권한이 연장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해 국내·외 홍보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