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내선 LCC 10대 중 3대 지연 운항

지연율 27.% 전국서 두번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시급

2018-10-21     진기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0대 가운데 2대는 지연 운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공항은 타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연율이 높았다. 그만큼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항공불편을 더 겪고 있는 셈이다.

항공기 지연 운항은 국내선인 경우 예정시각보다 30분 초과, 국제선은 1시간을 초과했을 경우 지연 운항으로 분류된다.

21일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국내선 저비용항공사 출발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9개 주요 공항에서의 LCC 국내선 지연율은 평균 21.7%로 집계됐다. 이 기간 운항한 항공기 6만5564편 가운데 1만4870편이 지연 운항한 것이다.

공항별 지연율을 보면 군산공항이 29.8%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27.2%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제주공항에서는 2만9856편이 운항된 가운데 8127편이 지연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포(18.8%), 광주(17%), 대구(16.8%), 김해(16.6%), 청주(14.3%), 무안(8.3%), 울산(3.5%) 등의 순으로 지연율이 높았다.

제주공항의 LCC와 대형항공사 야간시간(오후 8시~오10시) 지연율은 19.48%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의 이 시간대 지연율은 2013년 8.44%에서 2014년 12.08%, 2015년 17.42%로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다 2016년 30.44%로 정점을 찍었다. 이 후 2017년 16.89%로 떨어졌지만 올 들어 다시 지연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항공사가 함께 지연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지연율이 높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