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경매시장 ‘혼조세’ 양상
9월 낙찰가율 54.9% 기록
전달比 토지↑ 주거시설↓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는 86건으로 36건이 낙찰돼 41.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54.9%로 전 달 대비 13.1%포인트 하락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토지는 58건이 진행된 가운데 28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 달 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87.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비교적 크게 상승했지만 평균응찰자수는 0.9명 하락한 1.9명이었다.
주거시설 경매는 12건 중 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 달 대비 3.2%포인트 떨어진 82.7%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5.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인 경우 16건이 경매에 나왔다. 이 가운데 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0.6%포인트 하락한 49.1%에 머물렀다. 평균응찰자수는 0.7명 감소한 2.0명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최다응찰자를 기록한 물건은 제주시 일도2동 소재 60㎡ 아파트다. 1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2억1100만원)의 94%인 1억9789만원에 낙찰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제주힐CC 골프장이었다. 감정가의 49.2%인 181억4500만원에 낙찰돼 최고낙찰가를 기록했다.
제주도 내 골프장이 경매에 나온 건 제주컨트리크럽 인근에 있는 제주CC에 이어 두 번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제주지역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경영난 끝에 제주힐CC가 경매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