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매설공사 법적 공방 '끝'
현대오일, 주민들과 총회 열고 법원조정 내용에 최종 합의키로
2005-11-10 한애리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유류공급업체인 (주)탐라석유가 공동으로 애월읍 고내리에 추진하고 있는 송유관 매설공사가 지난 4월부터 중단된 가운데 최근 업체와 지역주민들이 법정공방 끝에 최종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현대오일뱅크와 애월리 주민들은 8일 주민총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가 10년간 애월리 600가구에 난방용 등유를 30% 할인 공급하는 법원 조정 내용에 협의했다.
또한 법원조정내용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0년간 자동 재연장된다.
애월리 주민들이 법원조정 내용을 받아들임으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사실상 재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애월항과 고내리 저유소를 잇는 400여미터의 송유관 매설공사와 관련해 애월리 주민들은 해양오염 우려와 지가 하락 등의 이유로 강력히 반발해왔다.
또한 주민들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업체측은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각각 법원에 제출했었다.
한편 이번 공사 재개로 오는 2007년부터 현대오일뱅크가 전국 동일가격으로 도내에 유류를 공급할 경우 연간 최고 330억원의 유류비 절감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