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노사갈등 악화일로 ‘파업 진통’

노조, 어제 민주적 개혁촉구 결의대회 개최
“파업 매주 1회 실시…책임지는 지도자 원해”

2018-10-02     김진규 기자

조합장의 인사전횡 의혹 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제주감협 노사갈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으로 이어졌다.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지회장 오성권)는 2일 서귀포시 제주감귤농협 본점 앞에서 ‘노동기본권 유린과 갑질·독단경영 중단,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 매주 1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언어폭력에 의한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훼손하고, 인사권 남용과 오용에 의한 불공정한 부당노동행위로 조직을 와해시켰다”며  “(매주 1일) 파업이 주는 단기적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는 책임지는 지도자를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파업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나 노조가 제시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재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과 2017년 8월 17일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지난 1년간 17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점 앞 결의대회에 이후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서귀포시민회관까지 시가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