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대학평의원회 어제 공식 출범
교수 29명, 직원·학생·조교 29명 등 58명으로 구성
기존 평의회 역할 대체·민주적 심의기구 발족 의미
기존 평의회 역할 대체, 민주적 심의기구 발족 의미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에 학내 모든 직능단체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대 교수회(회장 고성보),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변수철), 조교협의회(회장 고경필), 총학생회(회장 문성빈)는 2일 교수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제주대학교 대학평의원회의 역할에 관한 학내 직능단체 간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대학평의원회는 종래 평의회를 대체해 학내 새로운 의사결정기구로 기능하게 된다.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지난 5월부터 모든 대학에 대학평의원회 설치가 의무화됐다. 개정안은 11명 이상으로 구성하되, 이전과 달리 특정 직능단체의 비율이 50%를 넘지 못 하게 제한함으로서 기존 교수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완화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지난 7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교수, 직원, 학생, 조교 직능단체 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새롭게 발족한 제주대 대학평의원회는 교수 29명과 직원 14명, 학생 9명, 조교 6명 등 58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평의회가 전체 41명 중 교수 37명, 직원 2명, 학생 2명으로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교수 비율이 대폭 낮아지고, 직원과 학생 참여비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 평의회 구성원에서 제외됐던 조교가 새롭게 포함됐다. 이와 함께 평의원회 산하에는 교무, 기획, 복지위원회 등 3개의 상임위원회를 설치해 의사결정에 효율과 책임을 기하기로 했다.
주요 심의 사항은 학칙과 규정의 제·개정이다. 대학 발전계획, 학과 설·폐지, 교직원 인사 기본방침 등 대학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교육과정 운영과 대학헌장 제·개정, 일부 보직자의 임명에 관해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학내 모든 직능단체가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 출범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대학 본부 견제가 보다 강화되고, 학내 의사결정 구조도 한층 민주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학에는 재정위원회, 학사관리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대학평의원회의 심의사항을 관장하는 별도의 소위원회가 존치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간 기능 중첩 문제에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