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비제조업 경기 ‘꽁꽁’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10월 업황전망·9월 실적 SBHI 곤두박질
내국인 관광시장 성장 정체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4.8로 조사됐다. 전달보다는 2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7.3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제조업 SBHI는 전달 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 SBHI는 88로 전달 보다 10포인트 떨어져, 비제조업이 전체 지수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와 함께 9월 중 중소기업 업황실적 건강도지수(SBHI)는 전달 보다 5.6포인트 상승했지만 85.4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이 10포인트 하락한 74, 제조업은 22.8포인트 상승한 97.8을 기록했다. 전망과 시차반영을 감안하면 비제조업 분야는 내달 지수 실적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SBHI인 경우 지난 6월 이후 유지되던 상승세가 4개월만에 하락한 반면 전국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전망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인건비 상승과 업체 간 과당경쟁이 각각 47.9%로 가장 많았다. 내수부진(41.7%), 인력확보 곤란(37.5%), 원자재가격상승(27.1%)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