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만든 여성 이야기”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3일부터 7일까지 개최
미투 등 한국사회 의제 다룬 작품 등 41편 상영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삶을 영화를 통해 들여다보는 제주여성영화제 열아홉번째 순서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메가박스 제주점(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 김영순)는 올해 ‘여성이 만들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 41편을 도민들에 선보인다. 여성노동자와 성소수자, 이주여성을 포함해 장애, 평화, 생태와 같이 소외되기 쉬운 대상을 다룬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미투 운동, 국가폭력, 혐오에 맞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개막작은 미국 리나에스코 감독의 2014년작 ‘가슴노출을 허하라’(15세 관람가, 79분)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상의 탈의가 불법이지만, 영상 속 리브와 위드는 여성의 몸을 음란하게 보는 사회의 억압적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거리에서 가슴을 드러낸다.
폐막작은 33살의 사진작가와 88살의 영화감독이 친구가 되어 마법의 트럭을 타고 곳곳을 누비는 프랑스의 2017년 다큐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아녜스 바르다, 제이알 감독, 94분, 전체 관람가)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삶에 대한 찬가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제는 3일 오후 5시 개막식과 7일 오후 6시 폐막식 사이 하루 8편 내외의 작품을 선보인다. 초청작과 요망진당선작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 등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제 정보는 제주여성영화제 공식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회 관람권은 5000원, 전체 관람권은 3만원이며, 19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064-756-7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