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공공앱 이용 저조…혈세낭비 지적

제주4·3길 앱 1년여 간 다운로드 실적 101건 불과
행안부 ‘개선 예정’ 평가…안심제주도 ‘성과 미미’

2018-09-27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개발한 공공앱(모바일 대민서비스 앱)이 혈세만 낭비한 채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공앱 사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월말에 발표한 ‘2017년 공공앱 운영현황 및 정비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앱은 제주버스정보, 안심제주, 제주4·3길, 제주전기차충전소안내 등 모두 13개다.

제주4·3길 앱과 서귀포음성안내 앱은 성과측정 결과 70점 만점 기준으로 40~50점을 받아 ‘개선 예정’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5월 29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제주4·3길 앱은 지난해 8월 기준 다운로드 건수가 고작 101건에 그쳤으며, 실제 이용자 수는 23건(22.7%)을 기록했다.

서귀포음성안내 앱 역시 지난 2015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총 다운로드 수가 1025건이며, 유지 수는 59건(5.7%)이다.

유지 평가를 받은 앱은 제주버스정보, 제주관광통역비서(8월 1일자 서비스 종료), 제주영농보정보 등 3개 앱이다.

제주버스정보의 경우 총 다운로드 수가 26만4060건이지만 유지 수는 3만8446건(14.5%)에 그쳤으며, 제주관광통역비서 앱도 다운로드 수는 11만1464건이지만 유지 수는 5145건(4.6%)에 그치는 등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개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안심제주 앱과 재활용품올바른분리배출사전 앱, 제주전기차충전소 앱 역시 성과는 저조했다.

특히 제주도 안전정책과가 71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안심제주의 앱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서버문제로 아직까지 사용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앱을 관리하고 있어 앱별로 운영관리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관심 유도를 위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