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평양정상회담 성공적 개최…다음 정상회담 한라산에서”
21일 평양 정상회담 메시지 통해 지자체 차원 남북경협 역할 강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평양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한라산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후 ‘평양 정상회담 메시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경협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평양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온 제주도민과 함께 평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는 내실 있는 후속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남북 두 정상이 북쪽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랐다”며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남쪽 ‘민족의 영산’ 한라산에서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며 제주 방문을 요청했다.
특히 “남북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는 과거 12년 동안 ‘비타민C 외교’를 통해 북한과 교류협력해온 경험이 있다”며 “‘5+1 대북 교류협력 사업’외에 청정에너지산업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먹는샘물 공동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물결이 이어지도록 평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두 정상이 약속한 한반도 평화시대를 발판으로 삼아 남북 지방정부와 민간 교류도 활성화 돼 한반도 구석구석에 평화의 씨앗이 뿌려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