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물경제 ‘불안 불안’

건설·관광 위축 여전…수출도 증가세 급둔화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 중심 상승폭 확대

2018-09-17     진기철 기자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심상치 않다. 소비 부진과 함께 건설·관광 부문 위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 면세점 실적 향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하지만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5월 -4.5%, 6월 -0.4%로 줄었다가 7월 다시 -8.3%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7월 106.4에서 8월 102.3으로 떨어졌다.

건설 부문 부진도 여전한 모습이다. 7월 건축착공 및 허가면적은 각각 -32.7%, -29%로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건설수주액은 기저효과에 기인해 증가로 반전됐다.

이와 함께 8월 제주지역 관광객수는 2.8% 감소하며 전달(-3.8%) 대비 감소폭은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전달 -5.7%에서 -7.3%로 확대됐다.

7월중 농산물출하액과 축산물 출하량는 증가세(각각 9.8%, 4.2%)를 이어갔으나 수산물 출하량은 폭염 등 양식업 여건 악화로 감소폭이 -8.2%에서 -37.4%로 확대됐다.

수출전선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7월 중 수출액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32%→7.2%)됐고, 수입은 전자전기제품 및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79.4%→122.5%)가 이어졌다.

이 외에 8월 중 소비자물가는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전기세 누진제 한시적 완화 등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농축수산물 물가(6.3%)는 비교적 크게 올랐다.

한편 8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아파트매매가격이 약세(전달 -0.6%)를 나타내며 보합세를 보였다. 7월 중 토지가격은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