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크루즈포럼의 새로운 도전
올해 비즈니스상담 등 역대 최고 성과
크루즈·관광 시너지 극대화 도모
크루즈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크루즈관광은 크루즈항만과 출입국 터미널 등 인프라시설이 갖춰져야 하며,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동시에 있어야 한다. 또한 크루즈 항로를 따라 기항지 간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위치는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소다.
제주는 이미 14만t급과 8만5000t급 2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제주항과 22만t급 세계 최대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서귀포항이 있어 인프라시설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또한 세계자연유산과 독특한 문화, 먹거리 등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먼 옛날 해상왕국 탐라국의 번영을 이루게 한 해상교통로의 지리적 이점은 현대사회에서는 크루즈산업의 최적지로 각광받게 하고 있다.
제주에서 크루즈가 입항한 것은 2004년부터다. 452명의 일본관광객을 태운 후지마루호가 첫 입항했고, 2009년부터 코스타크루즈가 중국을 모항으로 제주에 입항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184회 입항 실적을 기록하여 크루즈 기항지로서 제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으며, 2016년에는 507항차의 입항차를 기록, 우리나라 크루즈 입항실적의 64%를 점유했다. 명실상부 국제크루즈 기항지임을 입증한 것이다.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됐다. 아시아크루즈 산업의 공동 번영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으로, 2013년부터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1,587명의 크루즈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역대 최고의 참가자를 기록했다. 또한 39개의 도내업체를 포함한 65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되어 홍보됐다. 도내 업체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해 마련된 비즈니스 상담도 199건이 이뤄져 역대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올해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크루즈와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관광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시켰다. 또한 제주의 해양관광, 마을관광, 의료 웰니스 관광과 지역상권의 체험 기회를 확대시켜 크루즈관광의 질적 성장 방안도 모색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외취업설명회와 크루즈 승무원 취업설명회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크루즈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크루즈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새로운 체험거리에 대해 대단히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6회까지 오는 동안, 크루즈산업의 발전 방안을 위한 많은 정보와 도전을 주고 있다. 생생한 최신 정보를 활용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그대로 두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실천을 통해 제주크루즈산업을 더욱 더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한 실행 조직이 전담부서로 확대되어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력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 명품 크루즈관광 육성을 위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마케팅도 이뤄져야 한다. 제주가 명품 관광지가 되려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제주관광 홍보관이 만들어져야 한다. 마케팅은 시장의 중심에서 해야 한다. 지속적인 크루즈관광의 수요 창출과 함께 양질의 관광 상품이 만들어지고 유지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를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다. 크루즈관광과 더불어 바다를 활용한 해양관광이 함께 육성돼야 한다. 육상의 관광객들을 바다로 분산시켜 유치한다면 더욱 쾌적한 관광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관광객들은 소비자다. 소비자가 많아야 지역주민들의 소득 증대 방안도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