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道서예문인화대전 이상순 ‘묵죽’ 대상

178점 응모, 48점 입상, 문정수·오승희·전갑순 우수상

2018-09-10     문정임 기자

제44회 제주특별자치도 서예문인화대전에서 이상순(제주시 노형동) 씨가 문인화 ‘묵죽’으로 대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문정수(한글서예,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 오승희(한문서예, ‘효망’), 전갑순(문인화, ‘파초와 선인장’) 씨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상순 씨는 1989년 입문해 라석 현민식, 개정 민이식 선생으로부터 서예와 문인화를 배웠다. 현재 한국서예협회 제주지부,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부에서 활동하며 서귀포학생문화원 서예교실 강사를 맡고 있다.

이 씨는 “2015년부터 제주도미술대전에 출품해 입상한 경험이 있지만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더욱 전심치지(專心致志,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바치어 뜻한 바를 이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때 사고를 당해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붓을 잡을 때면 아픈 것도 잊을 만큼 묵향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며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예문인화대전 3차 심사를 맡은 임춘식 위원장은 대상작에 대해 “먹색과 구도가 무난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강민석)가 주최하고 제44회 제주도 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에서 178점이 응모한 가운데 48점이 입상했다. 한글서예에 45점이 출품해 12점, 한문서예에 65점이 응모해 17점, 문인화는 68점 가운데 19점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6년 제주예총에서 제주도미술협회로 이관된 제주도미술대전은 올해부터 제주도미술대전과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으로 미술과 서예 공모전을 분리했다.

강민석 제주미협 회장은 “올해부터 서예와 미술대전을 완전 분리하고, 서예 입상작 비율을 30%대로 낮춰 공신력을 높이는 등 그동안 제주도미술대전에 제기된 문제점들을 상당부분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입상 명단
▲대상 △이상순 ▲우수상 △문정수(한글서예) △오승희(한문서예) △전갑순(문인화) ▲특선 △김희열(한글서예) △정현주 △서민정 △김화자(이상 한문서예) △염희정 △문옥희 (이상 문인화) ▲입선 △양진호 △김남규 △김양선 △송근실 △강병상 △문병수 △고윤형 △강숙자 △윤창완 △이정열(이상 한글서예) △문원일 △변온생 △신은아 △한명희 △조용환 △강봉남 △고은미 △현미영 △강순여 △이성호 △김주희 △이복기 △이교후(이상 한문서예) △김남규 △김경숙 △강정자 △이서진 △고은숙 △장경모 △박근영 △장미화 △김양희 △양원석 △김영옥 △김미영 △송준우 △안정애 △양영옥(이상 문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