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ㆍ혼선만 주는 통합 교통카드

2005-11-08     제주타임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도입, 시행하고 있는 시내외버스 통합 교통카드가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불편과 혼선만 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시외버스는 물론 제주시내버스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카드제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사’라는 회사와 협약해서 시행중인 ‘T-머니 카드’외에 이미 제주시내버스에서는 ‘이비카드사’의 교통카드와 서귀포시내버스의 경우는 ‘탑케시카드사’의 교통카드가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3개교통카드의 카드 판매처와 충전장소ㆍ환승방법 등이 제각각이어서 이용자들의 혼란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버스 이용객들이 승하차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불편도 한 예다.
또 있다. 2개의 교통카드가 한 지갑에 들어 있을 경우, 기계가 인식을 하지 못해 혼란을 주는가 하면 읍ㆍ면 순환버스에서 시외버스, 또는 시내 버스에서 시외버스로 갈아 탈 경우도 카드 이용체계가 달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여기에다 충전 요금 오류 사례도 있다. 2만원을 충전한 ‘T-머니 카드’를 한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잔액이 없어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통합 교통카드의 이런 불편과 오류는 시행전 철저한 준비와 시범시행등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많다.
제주도는 1~2시간대 생활권이다. 이처럼 좁은 지역에서 3개사의 교통카드를 혼재해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다.
단일 교통카드로 일원화 하거나 타 교통카드라도 운영체계를 단일화하여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