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 소식] 신예선 작가 니트 공예 外

2018-09-05     문정임 기자

△신예선 니트 공예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영국 CSM에서 섬유미술 등을 공부한 이주작가 신예선씨가 4일부터 스페이스 예나르갤러리에서 직물을 중심으로 한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한림 켈틱 소환, Hallim Celtic recall’이라는 주제를 단 이번 전시는 1962년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 신부가 한림수직을 처음 설립하며 제주에서 니트를 생산하기 시작한 그때로 우리의 기억을 소환한다. 그러나 작가에게 하얀 니트가 갖는 상징성은 제주도를 구명하기 위한 거룩한 사업으로서가 아니다. 어린시절 호텔에서 본 이국적인 낭만 그 자체였다.

전시장에는 거대한 텐트와 구조물 위에 아일랜드 니트가 덧씌워졌다. 거꾸로 세워진 국기 깃대에는 호일 담요가 담장을 만들고, 금빛 반짝임은 때로 지극히 싸구려처럼 보인다. 작품은 난해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불안과 부조리, 모호한 경계, 질서와 무질서의 추상을 담고 있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문의=064-772-4280

△김남규 기증사진전 ‘탐라, 암벽의 신화’
제주돌문화공원은 오는 14일부터 사진가 김남규 기증사진전을 기획해 선보인다.

‘탐라, 암벽의 신화’전은 작가가 2012년부터 박수기정, 주상절리, 돈배낭골 등 서귀포지역 암벽을 세밀하게 관찰해 내놓은 결과물들이다. 제주의 돌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용암 폭발이라는 자연의 우연이 만든, 혹은 제주의 바람과 물이 장구한 세월동안 단단한 바위에 새긴 흔적은 그 자체로서 거대한 놀라움이자 평면 추상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시는 11월 18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이뤄진다. 전시 개막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갤러리 로비에서 열리며, 이날 행사 참석자는 무료 입장한다. 문의=064-710-7731~3

△김진수의 현대적인 한국화 ‘코리아 판타지’
지난해 열린 제43회 제주도미술대전에서 ‘2017 탐라전도’로 미술 부문 대상을 받은 김진수 작가의 작품전이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상 작가에 대해 미술대전 주최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가 이듬해 지원하는 전시 자리다.

김진수 씨는 ‘Korea Fantasy’를 주제로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한국화를 선보인다.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2011년 제주에 정착했다. 문의=064-710-7633

△수묵의 향기, 문인화회원전
제주지원문인화회(회장 박승국)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7회 회원전을 연다.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부단히 갈고 닦은 묵 기량을 모아 ‘필하모니’를 주제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들은 지원 좌경신 선생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 회원전에는 모두 47명이 출품했다. 문의=010-3694-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