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 가는 제주지하수 평년대비 최대 11m 낮아

지난해 강수량 저조 의한 함양량 감소가 원인
道 “농작물 염해피해 방지위한 모니터링 강화”

2018-09-04     박민호 기자

역대급 가뭄과 폭염으로 제주지역 지하수 수위가 크게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 전역에 지정·운영중인 기준수위 관측정 6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자료 분석 결과, 평년 보다는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말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지하수위는 아직까지 평년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8월말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안지역 1204㎜, 중산간 1528㎜, 한라산 3307㎜ 등이다.

올해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지만 지하수 수위는 강수량 부족으로 최저수위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보다는 평균 2.17m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평년 같은 기간 보다는 평균 -0.55m, 최대 -11.37m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지하수위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강수량 부족에 의한 지하수 함양량 감소 영향이 현재까지 지하수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상철 수자원총괄팀장은 “대정․한경지역의 경우 월동채소 파종시기 농업용수 취수량 증가에 따른 해안지역 지하수의 염분도 증가로 인한 농작물 염해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하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