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해결 구심점 ‘제주관리센터’ 개관
元지사 “체계적 관리 통해 청정이미지 지킬 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내 축산악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3일 오전 제주악취관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악취 개선을 위한 업계와 관리센터, 도민, 행정의 노력들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제주의 값어치는 깨끗한 환경에 있다”며 “과거에는 배고프고 먹고 사는 문제로 환경의 가치를 잘 모를 때도 있었지만 이젠 시대가 바뀌었고 제주도민의 의식과 요구 수준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양돈이나 축산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폐수와 악취의 문제에서 생업이 먼저고, 경제활동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악취관리센터에서는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기술에 대해 검증하고, 행정은 비용 관련 투자를 하고, 양돈 농가들의 자구 노력과 도민들의 협력과 감시가 어우러졌을 때 악취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면서 “제주의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갈 때 보다 나은 청정프리미엄 축산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제주악취관리센터는 현황 조사·관리, 민관협의회 운영 등 제주도내 악취 저감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악취발생 진단 및 악취 측정·분석, 악취저감 컨설팅, 정책개발 및 연구사업, 전문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악취관리지역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운영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악취발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악취 및 민원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악취측정·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향후 지도 점검 계획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제주대 후문에 위치한 악취관리센터는 267.96㎡ 규모로 악취 측정·분석실, 준비실, 회의실 및 사무실이 마련됐으며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악취관리센터 총괄 운영을 맡고 태성환경연구소가 실태조사 및 검사를, 중앙환경기술이 측정 지원 및 민원 대응을 담당한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 송석언 제주대 총장, 김용주 한림읍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 주민과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