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 갈등 해소 道·제주항공 “상생협력 강화”
4·3희생자·유족 할인, 신선 농산물 운송사업 추진
2018-08-30 박민호 기자
제주항공이 제주농민 지원을 위해 농산물 운송 요금을 다른 항공사의 80% 내외의 운임으로 수송하는 등 다양한 지역 상생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항공과 이 같은 내용의 '제주도민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의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에 싣는 제주 농산물을 다른 항공사의 80% 내외에서 운임을 적용해 9월부터 수송해 주기로 했다.
이어 제주출발 부산, 광주 노선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제주항공은 또 지난 달 6일부터 부정기로 운항 중인 제주~홍콩 노선을 정기 국제지항 노선으로 전환해 운영학, 제주~후쿠오카 노선도 정기노선 전환을 추진한다.
현재 노선 운항권이 확보돼 있는 제주~마닐라 노선은 슬롯 확보시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이 밖에도 현재 적용하고 있는 4·3 생존희생자 50%, 유족 30% 요금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도와 제주항공은 최근 유가인상 등을 감안해 다음달 20일부터 적용되는 항공요금을 다른 저비용 항공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 인상안은 제주항공이 지난해 3월 제주도에 요청한 것으로 인상폭은 구간·시간에 따라 2.6%~11.1%다.
이번 협의와 관련, 강영돈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제주항공과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청년 일자리창출 등 실질적인 도민 이익 실현에 노력키로 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