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산업 성장 상품 차별화·육성정책 필요”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주요선사세션 진행

2018-08-29     진기철 기자

크루즈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과 품질관리를 비롯해 육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29일 진행된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오프닝 세션에서 제기됐다.

우선 올해 최초로 참가한 일본선사인 아스카크루즈를 운영하는 NYK 크루즈의 히로시 하토리(Hiroshi Hatori) 고문은 일본 크루즈산업의 성장요인을 제시하며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 크루즈 관광객은 2013년 17만4000명에서 2017년 252만9000명으로 4년 만에 14배 이상 성장했다”며 “2020년 목표는 500만명으로 설정, 크루즈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요인으로 일본 특유의 환대 서비스, 고유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관광상품과 해외선사의 항만투자 및 개발유치를 들었다.

2004년부터 제주도에 매해 입항하고 있는 니뽄마루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는 미쓰이 O.S.K 패신저라인의 나오히코 야마구치 대표는 크루즈상품의 품질관리를 제시했다.

그는 “크루즈 관광객, 지역주민, 여행사의 만족도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크루즈여행사들은 5년마다 일본외항객선연합회(Japan Oceangoing Passenger ship Association)의 인증 의무화를 통해 크루즈상품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일본의 크루즈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크루즈산업을 국가와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인식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유치와 육성전략을 마련해 추진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은 “세계적인 항만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제주의 경우도 일본처럼 지역경제를 선도해나가는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크루즈상품 개발, 지역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크루즈산업 관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크루즈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루즈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크루즈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일본의 발전전략을 배워, 향후 일본을 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크루즈포럼에는 전 세계 16개국 크루즈 관계자와 도민 등 17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65개의 전시부스와 15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지면서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