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제주서 되살린다
해수부, 13마리 방류행사
어제 중문 색달해수욕장
2018-08-29 진기철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제주바다에서 되살린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바다거북 13마리를 제주 중문 색달새수욕장에 방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바다거북은 구조돼 치료된 개체(3마리), 인공부화된 개체(5마리), 해외 반입 개체(5마리) 등 모두 13마리다.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곳으로, 2007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이다.
해수부는 주변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그물에 걸릴 위험성이 낮고 먹이도 풍부해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쉬워 어린 개체들도 생존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판단됐다.
해수부는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 중 일부에는 인공위성추적장치 또는 개체인식표를 부착해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생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 7종 모두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 죽은 바다거북들의 위 속에서 폐비닐·플라스틱 등이 발견되고, 플라스틱 빨대로 큰 부상을 입은 바다거북의 모습 등이 알려지면서 바다거북의 보전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나타나는 4종의 바다거북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