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쟁력, 스마트공장이 답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 2만개 보급
민·관 협력 상생형 공장 구축 지원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수출 중심의 국가이다. 1960년 초 1인당 국민소득 68달러로 세계 최빈국이던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거듭하여,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는 공업입국과 수출산업 육성에 매진하여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였기 때문 가능했다.
그런데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져 이제는 중국에조차 밀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 순위가 2015년 5위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2005년 세계 17위에서 2010년 6위로 급상승한 뒤, 2015년 우리나라와 미국을 제치고 3위로 부상했다고 한다. GDP에서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2014년 기준 31%)에서 제조업의 경쟁력 추락은 심각한 문제이다.
게다가 세계는 지금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제조업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격변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중소 제조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는 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 제조업 경쟁력 하락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 제조업은 선진국기업들을 모방하여 틈새시장을 개척하거나, 비교적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가격 차별화 등을 통해 선진기업을 쫓아가는 추격자 전략(first follower)을 통해 성장해 왔다. 그러나 너무나 빠른 기술진보와 혁신적 경제 환경변화가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더 이상 추격자 전략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이제는 과거의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 제일 먼저 새로운 미지의 시장을 치고 나갈 수 있는 시장선도자(first mover)가 되어야만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유지·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정부도 중소 제조업들이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 보급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의 보급 확산을 위하여 중소기업중앙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주)와 손잡고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스타트 공장 구축비용의 60%(최대 1억원)를 정부와 삼성전자가 부담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제조현장 혁신활동 멘토단’이 투입돼 기술개발 지원 등을 돕는 등 정부와 민간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는 상생형스마트공장 설명회를 오는 24일 벤처마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선도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산업현장에서는 근로환경 개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출증대, 일자리 창출, 신사업 발굴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한발 앞서가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대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 도태할 뿐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섬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제조업의 성장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변화의 속도에 얼마나 적응을 하면서 혁신을 이루어 내는가에 달려 있을 뿐 지리적 한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제주가 균형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주력산업인 관광서비스산업의 발전과 함께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도 필요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지역 제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제조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시장선도기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