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제주 반가운 비소식

15일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 30~80㎜

2018-08-15     김진규 기자

15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반가운 비소식이 예보됐다.

이날 제주도 북·서부에는 폭염 경보 제주도 동·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제15호 태풍 리피(LEEPI)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오후 한 때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밤부터는 따뜻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불면서 16일 오후 늦게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5일 낮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다.

다만 기상청은 한라산 등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로 산지와 남·동부에 비가 많이 내리고 북·서부에는 비가 적게 내려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의 경우 예상 강수량은 다소 적지만 이틀에 걸쳐 내리는 데다 현재 가뭄 피해가 극심한 동부에 비교적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장의 가뭄 해갈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비가 그치면 이달 말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은 데다, 기온은 평년(최저 24~25도·최고 29~30도) 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7~12㎜)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과 16일 비가 내리는 지역의 경우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비가 그치면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5일 낮최고 기온은 외도 35.1도, 유수암 33.9도, 오등 33.5도, 제주남원 34.2도, 신례 33.8도, 중문 33.7도, 표선 32.8도, 대정 34.9도, 한림 34.8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