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벌써‘77명’
제주지역 작년 수준 넘을 듯
햇빛 피하고 수분 충분 섭취
폭염 장기화로 제주지역 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1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77명이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81명(1명 사망)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올해는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8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7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추이를 볼 때 지난해 보다 환자수가 훨씬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례적인 폭염 장기화로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1059명었지만, 14일 현재는 4012명으로 급증했다”고 부연했다.
제주도내 온열질환자의 연령층을 비교해 보면 20세 미만 2명, 20대 5명, 30대 11명, 40대 13명, 50대 19명, 60대 이상 27명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환자수가 많다.
시간대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명, 오후 6시까지 23명, 오후 6시 이후 21명으로 오후에 주로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실외 62명, 실내에서도 15명이나 된다. 야외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더위를 먹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온열질환자 급증이 우려됨에 따라 제주도는 야외활동 시 햇빚을 최대한 피하고, 수분 보충을 하는 등 평소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도는 온열질환자 관리 및 취약계측 특별관리, 가축 피해 보고를 위한 일일상황 유지 등을 통해 폭염 및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낮 최고 기온이 36도를 넘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외도 36.6도, 한림 36.5도, 제주공항 36.0도, 유수암 34.0도, 대정 33.9도, 남원 33.6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