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연구원 설립 예산 50억

2005-11-04     제주타임스
정부는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예산 50억원을 책정했다. 정부의 예산 책정으로 제주평화연구원 설립은 밑돌을 놓기 시작한 셈이다. 제주평화연구원 설립은 ‘제주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의 제주도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각인시키는 사업이라는 것은 여기서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도내 공직사회는 물론 대학 등에서도 ‘세계 평화의섬’이라는 표현을 마치 시장에 좌판 벌이듯이 하고 있는데도 이를 뒷받침할 ‘물리적 형체’는 구현되지 못했다. 대학과 언론기관들의 학술 세미나 정도였을 뿐 평화의 섬을 상징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는 없었다는 얘기다. 이런 실정 속에서 이번  정부가 제주평화연구원 설립에 50억원의 예산을 책정, 국회에 제출한 것은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 이것의 설립과 관련, 당초 외교부는 1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정부의 예산조정 과정에서 5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부는 “연구원 설립을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형식상 1억원의 예산을 올린 후 이를 50억원으로 늘리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책정했지만 국회가 통과해줘야 한다. 국회 또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실현이 제주 지역의 일이 아니라 한반도와 나아가 세계 평와와 번영에 기여하는 역사(役事)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덧붙여 제주출신 네 국회의원들의 각별한 활동이 필요하다. 그것은 예산 심의에 앞서 타 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제주 세계평화의 섬’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평화연구원 설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