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편 ‘정시 확대’ 의견 우세

지난 3일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 조사 결과
1위 ‘수능 45% 이상’·2위 ‘절대평가로 전환’
2022학년도 대입 수능 반영 비율 확대 전망

2018-08-05     문정임 기자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가지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시민참여단 지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5월 31일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 범위로 3가지 쟁점을 발표한 이후 일련의 공론화 과정을 추진해왔다. 학생, 학부모, 대학 입학처장, 대입전문가 등 35명이 참여한 시나리오 워크숍을 통해 △상대평가 유지, 정시비율 45%이상 확보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상대평가 유지, 대학 자율, 특정전형 쏠림 지양 △상대평가 유지, 정시 확대, 수시 내 전형 비율 균형 등 4가지 의제를 설정했다.

이날 발표된 시민참여단 490명이 참여한 5점 만점의 지지도 조사에서 ‘수능선발 45% 이상’은 평균 3.40점, ‘절대평가 전환’은 3.27점을 받아 각각 1위와 2위로 나타났다. ‘지지한다’와 ‘매우 지지한다’를 포함한 시나리오별 ‘지지 비율’ 비교에서도 ‘수능선발 45% 이상’은 52.5%, ‘절대평가 전환’은 48.1%였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와 관련해, 수능위주 전형의 적정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확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일반대학의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20.7%인 가운데, 수능위주전형의 적정 비율은 ‘40%이상 50%미만’이라는 응답이 27.2%로 가장 높고, ‘30%이상 40%미만’이 21.2%로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82.7%가 ‘20%이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해, 현재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와 관련해, 일반대학의 학생부위주전형 내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적정 비율을 조사한 결과, 현행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일반대학의 학생부위주전형 내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37.0%인 상황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적정 비율은 ‘30%미만’ 의견이 36.0%, ‘40%이상’ 의견이 35.3%로 나타났다.

수능 평가방법 조사 결과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현행과 비교해 절대평가 과목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53.7%)이 상대평가 과목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34.8%)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론화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시민참여단이 단점에 대한 대안을 교육 전문가와 정책당국에 요구하고 동시에 2022학년도 수험생들을 위해 학생부 위주전형의 지속적인 확대에 제동을 걸고 수능위주전형의 일정한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당수의 시민참여단이 중장기적으로 수능 절대평가 과목의 확대를 지지했기 때문에 절대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공론화 결과는 국가교육회의에 제출된다.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는 전체 논의를 거쳐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