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성관광객 시신 1주일만에 발견

어제 가파도 서쪽 해상서…경찰 신원 확인
육안상 상처 없어 범죄보단 실족사로 추정

2018-08-01     김종광 기자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다 실종된 30대 여성 관광객의 시신이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일주일만에 발견됐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여성 관광객 최모(38·여)씨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한 여객선에서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오전 11시 8분경 최씨의 시신을 인양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안치했다. 이후 최씨의 시신은 제주시내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들이 최씨의 시신을 확인한 결과 실종 당시 입고 있던 회색 민소매 티셔츠와 반바지와 목걸이를 그대로 착용한 상태였다. 또 오른쪽 옆구리에 새겨져 있던 문신이 최씨의 신원을 특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경찰은 시신이 상당히 부패가 됐지만  육안상으로 상처가 없는 등 범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최씨가 세화포구 내항에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최씨가 실종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68km, 제주연안을 따라서도 90여 km 이상 떨어진 장소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중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고, 실종 시신이 어떻게 먼 거리를 이동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해경은 최씨가 실족한 것으로 보고 발견위치를 중심으로 수중·육상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