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정의 살아있는 역사를 후손들에 전한다

대정역사문화연구회 옛날엔 영 살아수다 1’ 발간

2018-07-30     문정임 기자

대정은 제주 역사의 축소판이다. 지난 600여 년간 옛 대정현의 중심지로 제주 역사의 한 축을 살아냈다. 대에는 근·현대사의 흐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가 여전히 곳곳 남아있다.

대정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10여 년 전 뜻있는 이들이 모여 창립한 대정역사문화연구회(회장 강창유)가 최근 ‘옛날엔 영 살아수다 1’을 발간했다.

지난겨울 두 다리를 바삐 움직인 회원들은 총 434쪽의 책에 사라져가는 대정읍의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 기록으로 남겼다. 현장의 흔적을 사진으로 보태고, 주민들의 목소리는 녹취로 고증 성을 더했다. 

국가기록원이 제3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한 대정 안성리의 옛 기록물들과, 대정고을의 옛 터, 구억마을 옹기, 이교동 마을에 숨겨진 4·3, 무덤 석상, 신평리 옹기, 옛날 농사법과 살아온 이야기 등 회원 한 명 한 명이 각각의 주제를 맡아 취재의 내용을 풀어냈다.

강창유 회장은 “회원들이 평생을 살며 습득한 기억과 정보, 풍문을 토대로 역사문화 현지를 탐방하면서 채록한 내용”이라며 “현장감과 사실성에 무게를 두어 녹취 기록을 가급적 수정 없이 실은 만큼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대정읍 역사의 한 부분을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발간 소회를 전했다.

이번 책 발간에는 교장 출신의 임영일·이달수, 강영화 전 구억리장, 강창유 대정현문학회 직전 회장, 고정팔 비석각자장, 김유정 제주문화연구소장, 김여권 전 신평리장, 김철선 전 중등 교감, 양신하 전 백조일손유족 회장, 강한구 문화해설사, 정성필 풍수사, 문공일 노인대학장 등이 힘을 보탰다.

책은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비매품